2005년 04월 07일
공항이 주는 미묘함..
언제부터인지 공항에 가면 기분이 정말 묘합니다. 출국하러 갈 때도 그렇고 마중을 나가거나 배웅갈 때도 마찬가지고..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형성되었는지 모르지만..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에 빠져버리죠.
한 때 공항은 늘 즐거움만 가져다주는 곳이었습니다. 여행이건 출장이건..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일단 어디를 간다는 것 그 자체가 좋았으니까요. 또 주변을 둘러봐도 맘껏 들떠서 떠나는 사람들만 보였고, 그 사이에서 퍼져나오는 생기로운 기운이 늘 주변을 감싸고 있었죠.
밖은 추운 겨울인데 '난 열대지방으로 간다'라고 선전이라도 하듯 해변가에서나 어울릴 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을 보면서 키득거리기도 했고.. 별로 살 것도 없으면서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도 좋았고.. 인천공항으로 바뀌면서 가끔 다리가 아파 불편하단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들뜬 상태를 유지했는데...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공항이 꼭 그런 좋은 느낌만 주는 건 아니더군요..
그리고 조금씩 잠시나마 헤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내 자신도 그 일부가 되어버렸죠.
오늘도 그런 하루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역시 떠나는 사람들로 번잡하고.. 잠깐이나마 마치 나도 어디를 가는 것처럼 들뜨기도 했었는데.. 배웅을 하고 돌아서니 왠지 맘이 그리 편하지는 않네요. 짧은 여정이지만 혼자 출국하게 만들어서 떠나는 사람에게 미안하고.. 잠깐이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은 느낌에 괜히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출국하는 사람들 중엔 새로운 곳을 향해 여행을 가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일 때문에 마지못해 가는 사람들.. 일 때문이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한 때 내가 그랬듯.. 여러 사람이 있겠지만, 그 사이엔 알게모르게 마음이 천근만근인 사람들이 꼭 있을텐데... 왜 이제서야 그런 사람들이 느껴지는지...
그 동안 너무 가볍게만 살아왔었나... 공항이 주는 미묘한 감정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한 때 공항은 늘 즐거움만 가져다주는 곳이었습니다. 여행이건 출장이건..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일단 어디를 간다는 것 그 자체가 좋았으니까요. 또 주변을 둘러봐도 맘껏 들떠서 떠나는 사람들만 보였고, 그 사이에서 퍼져나오는 생기로운 기운이 늘 주변을 감싸고 있었죠.
밖은 추운 겨울인데 '난 열대지방으로 간다'라고 선전이라도 하듯 해변가에서나 어울릴 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을 보면서 키득거리기도 했고.. 별로 살 것도 없으면서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도 좋았고.. 인천공항으로 바뀌면서 가끔 다리가 아파 불편하단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들뜬 상태를 유지했는데...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공항이 꼭 그런 좋은 느낌만 주는 건 아니더군요..
그리고 조금씩 잠시나마 헤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내 자신도 그 일부가 되어버렸죠.
오늘도 그런 하루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역시 떠나는 사람들로 번잡하고.. 잠깐이나마 마치 나도 어디를 가는 것처럼 들뜨기도 했었는데.. 배웅을 하고 돌아서니 왠지 맘이 그리 편하지는 않네요. 짧은 여정이지만 혼자 출국하게 만들어서 떠나는 사람에게 미안하고.. 잠깐이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은 느낌에 괜히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출국하는 사람들 중엔 새로운 곳을 향해 여행을 가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일 때문에 마지못해 가는 사람들.. 일 때문이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한 때 내가 그랬듯.. 여러 사람이 있겠지만, 그 사이엔 알게모르게 마음이 천근만근인 사람들이 꼭 있을텐데... 왜 이제서야 그런 사람들이 느껴지는지...
그 동안 너무 가볍게만 살아왔었나... 공항이 주는 미묘한 감정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 by | 2005/04/07 08:43 | 2005 | 트랙백(2)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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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님/ 서울은 날이 많이 풀렸나봐요~ 여기도 추운건 아닌데 아무래도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닌가봅니다..
동생~/ 집이 시끌시끌하다니 그거 참 듣기 좋은 얘기네~ ^^ 나만 쏙 빼고 다덜 무쟈게 좋은가보구만~~~
징소리님/ 주로 제가 떠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완전히 바뀌었죠.. 떠나는 맘도 편치 않지만 보내는 맘은 참 뭐라 표현하기조차 어렵더군요..
예리할 정도로 투명한 유리들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혼자 떠날때 오히려 자유로운 행복감을 느끼곤 합니다.
떠남의 슬픔의 배웅하러 나온 남겨진 사람들에게 두고 떠납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느낌보다 공항이라는 곳의 느낌은 내가 돌아갈 곳을 다시 데려다 주는 곳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Minjung님/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한 동네에 다 모여살게 되면 좋겠단 욕심을 요즘 계속 부려봅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해보려구요..
엽땐수님/ 전에 일 때문에 출장다닐 땐 기를쓰고 짬을 내서 여행을 했던 생각이 드네요.. 약간 스릴 비슷한 것도 느껴지더라구요~ ^^; 한 2주 후에 다시 공항에 갈텐데.. 이리 오는 사람의 맘 속엔 그래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단 생각으로 공항이 좀 가볍게 느껴지게하려구요..
아니면.. 무지 울었던기억..
무지하게 설레이던기억.. 뿐..
끝.. 이예요..
이런걸 많은 느낌이라.. 하던가요..? (..)?